[인터뷰/김종필 공동선대회의 의장]『국민에 깊이 감사』

  • 입력 1997년 12월 19일 04시 30분


국민회의와 자민련 공동선대회의 김종필(金鍾泌)의장은 19일 자정경 김대중(金大中)후보의 승리가 확실해지자 선대회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표의 다과를 불문하고 국민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금 소감은…. 『국민이 투표를 하면서 여러가지 상념이 교차했을 것 같다. 이회창(李會昌)후보에게 표를 준 것은 집권여당의 프리미엄으로 볼 수 있다. 이후보에게 충분히 표를 주면서도 심판할 것은 심판했다. 국민의 뜻을 최선을 다해 존중하고 경제를 일으켜 국민의 허리를 펴게 해줘야만 한다는 책임을 느낀다』 ―충청지역에서 열심히 득표활동을 했는데 결과에 만족하는가. 『만족이라기보다는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유권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선거결과 동서가 확연히 갈렸는데…. 『그쪽(한나라당)이 그 지역(영남)에 가서 지역연고를 자극했다. 결과적으로 동서대결양상이 나타났지만 이는 영남출신 후보에게 표를 준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르다』 ―집권한 뒤 무슨 일부터 할 것인가. 『어떤 일이든 당장 가시적으로 이뤄지는 일은 없다. 최소한 반년,1년,1년반 단기와 중기적으로 노력을 끌어모아 하나 둘씩 해결해야 한다. 경제문제가 초미의 해결과제인 만큼 우리 경제의 뚫린 구멍부터 메워야 한다』 ―정권교체에 충격을 느끼는 국민도 있을 것 같은데….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다. 이회창후보에게 표를 준 국민도 「정권교체를 해야겠는데 (우리에 대해서는)뭔가 석연찮은 점이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동서화합을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가. 『먼저 선거후유증을 빨리 씻어내야 한다. 국민의 화합을 위해 용서할 것은 용서하고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 우리나라는 법치국가이면서 법집행이 제대로 안돼 나라에 중대한 부담이 됐다』 ―경제파탄 책임자 규명을 위한 청문회도 「따질 것」에 포함되는가. 『그정도 얘기하면 국민이 더 잘 알 것이다』 ―향후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집권이 잘 될 것으로 보나. 『상부 상조 상보하면서 국민이 양당에 보내준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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