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며칠 반짝 오르다 다시 떨어지고 있어요. 외국인한테 시장을 활짝 개방해도 환율이 불안해서 들어오지 않는다나요? 이럴 때도 주식시장에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대요. 바로 주가지수 선물 옵션거래예요.》
대신증권 안상신(安相信)선물옵션팀장이 절 맞아주셨어요.
안녕하세요? 도대체 선물 옵션거래가 뭐길래 이런 상황에서도 돈이 된다는 거지요?
안팀장은 한참 뜸을 들인 뒤에야 입을 열었어요. 주식(현물)시장에선 9백57개 종목 하나하나를 잘 들여다보고주식값이 오를만한 종목을 골라야 하지만 선물시장에선 주가의 방향만 맞추면 된다고요.
즉 현물시장의 종합주가지수에 해당하는 「KOSPI 200」이 오를지 내릴지를 예측할 수 있으면 된다는 거예요.
이 지수가 오를 것으로 보이면 「사자」를, 내릴 것으로 판단되면 「팔자」를 택하면 된대요. 일종의 「내기」인 셈이에요.
KOSPI 200이 뭔데요?
종합주가지수와 별로 다를 것은 없어요. 현물시장에서 규모가 크고 우량한 종목 2백개를 뽑아 따로 만든 주가지수래요. 따라서 대체로 종합주가지수가 오르면 KOSPI 200도 오르게 마련이지요.
어머머, 그럼 너무 간단하네요. 요즘처럼 증시가 맥을 못출때는 「하락」쪽에걸면되는거아닌가요? 나같은 초보자도 벌 수 있겠네….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대요. 내로라하는 증권사들도 예측을 잘못해 하루에도 수백억원씩 손해를 보는 일이 있다는 거 아니겠어요? 참 세상에 공짜는 없는가 봐요.
실제로 선물 옵션거래를 하기 위해선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도 별도의 계좌를 만들어야 한대요. 기본 「종자돈」으로 최소한 3천만원을 맡겨야 하구요.
얼마 전까진 1천만원이면 됐는데 선물시장이 과열돼 기본예탁금을 올렸다는 거예요. 하지만 거래를 할 때는 거래금액의 15%만 있으면 된대요. 1백50만원만 있으면 1천만원어치 주문을 낼 수 있다는 거죠. 그만큼 적은 돈으로 큰 이익을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한번에 몽땅 날릴 가능성도 물론 있어요.
결국 성공적인 선물 옵션투자의 비결은 주가의 큰 흐름이 어떻게 변할지 항상 눈과 귀를 열어놓는 거라고 안팀장이 귀띔하세요.
다음 주엔 현대증권으로 갑니다. 요즘 부도를 내는 기업이 많은데 재무제표를 통해 옥석을 가리는 방법을 이헌협(李憲協)기업분석팀장이 쉽게 설명해 주시겠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