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관공서등 경제한파 아르바이트도 『꽁꽁』

  • 입력 1997년 12월 13일 09시 24분


경제위기 한파로 광주 전남북지역 기업체와 관공서들이 긴축재정에 나서면서 겨울방학을 앞둔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자리도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힘들어졌다. 12일 오후 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인력은행 공동면접실에서 열린 겨울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 채용박람회에는 19개 업체에서 4백50명 모집에 무려 1천여명의 대학생들이 몰렸으며 별도로 마련된 관공서 아르바이트 채용장에도 50명 모집에 2백여명이 지원, 불황여파를 실감케 했다. 각 대학 취업정보센터도 기업체나 관공서의 구인신청이 크게 줄어들어 울상이다. 전남대 조선대 호남대 등 각 대학의 아르바이트 신청학생은 1천여명에 달하고 있으나 일자리는 예년의 절반에도 못미쳐 학생들이 막노동이나 주유원 등 3D업종으로 몰리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설명. 전북대는 지난 여름방학때 각 기업체와 관공서로부터 들어온 채용의뢰를 통해 3백여명의 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해줬으나 12일 현재 기업체 등에서 신청한 아르바이트 구인의뢰는 1백여명에 그치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매년 방학기간 50여명의 대학생을 채용해 업무보조 등을 맡겼으나 이번 겨울방학중에는 최근 경제사정을 감안, 계획을 전면취소했다. 국내 최대 스키장인 무주리조트도 지난 겨울방학동안 아르바이트생 8백여명을 스키강사와 부대시설 관리요원으로 임시고용했으나 올해는 2백여명을 줄이기로 했다. 〈광주·전주〓정승호·김광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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