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말까지 환율이 제자리를 찾지 못할 경우 서울시가 총예산의 1% 수준인 1천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가부담액은 한강에 다리 하나를 건설하는 비용과 비슷하다.
서울시는 12일 지하철 건설 등으로 빌려온 외채 5억2천만달러 중 내년에 상하반기 절반씩 나눠 갚아야 할 돈은 1억1천4백만달러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전처럼 환율이 8백원대일 경우 9백여억원을 갚으면 됐으나 환율이 1천6백원대를 유지할 경우 1천8백여억원으로 두배 이상 예산을 투입해야 할 실정이다.
그러나 시는 내년 4월경 갚아야 할 원리금의 경우 환율이 불투명해 추가부담요인이 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하반기에는 환율이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추정, 추가 부담요인이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양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