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단순히 지식을 전수하는 곳이 아니라 학문을 연구하는 곳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보다 교수가 더 열심히 학문에 정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물리학회장을 역임한 국내 원자력분야의 권위자로 학술원 회원이기도 한 선문대 윤세원(尹世元·75)총장은 『선문대를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중심 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79년 대학건립추진위원장을 시작으로 선문대와 인연을 맺은 윤총장은 전신인 성화대 총장을 거쳐 94년부터 선문대 총장을 맡고 있다. 윤총장은 58년 원자력연구소를 창설하면서 국고에서 지원받은 14억원 중 2억원을 서울대 등 몇개 대학에 연구기금으로 나눠줬을 정도로 「연구하는 대학」을 만들려는 집념이 대단하다.
『각 학문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교수가 많은 대학은 자연히 면학풍토가 조성돼 훌륭한 인재들을 배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는 평소 교수들에게 『학생을 가르치려 하지 말고 먼저 본보기를 보여 학문에 대한 자극을 주라』고 주문하고 있다.
그는 또 2000년까지 노벨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석학 3명 이상을 석좌교수로 초빙, 연구와 지도를 맡긴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선문대를 국내 대학발전의 모델로 만들고 세계적인 대학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가진 윤총장은 특히 국제교육프로그램의 확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14개인 해외 자매결연대학수를 늘리는 한편 재학생 해외연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6개 연구소로 이뤄진 중남미연구원을 설립하고 외국학생들의 학습편의를 위해 한국어 교육원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현재 1백35명인 선문대의 외국인 유학생수를 전체 재학생의 30%정도까지 확대해 세계화 및 교육개방에 대비한다는 다양한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