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 D조]3대륙 강호 집결 『죽음의 組』

  • 입력 1997년 12월 11일 19시 59분


스페인 라울
스페인 라울
「죽음의 조」. 유럽 아프리카 남미의 강팀들이 집결한 D조에 붙여진 별칭이다. 통산 열번째 월드컵본선에 나서는 유럽의 강호 스페인, 94미국월드컵 4위 불가리아, 96애틀랜타올림픽 우승국 나이지리아. 여기에 남미예선 2위팀 파라과이가 속해 물고 물리는 싸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스페인이 일단 조 1위 후보. 역대 월드컵 랭킹 6위에 올라있는 스페인은 유럽 지역 6조예선에서 8승2무로 본선 티켓을 가볍게 따냈다. 월드컵에 4회 연속 출전하는 「철벽 수문장」 주비사레타를 비롯, 나달과 훼르레르가 버티고 있는 수비벽이 탄탄하다. 유럽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트라이커 라울이 공격의 첨병. 「프리킥의 명수」 스토이치코프가 이끄는 불가리아는 레치코프, 요르다노프, 코스타디노프, 페네프, 발라코프, 이바노프 등 94미국월드컵 4강돌풍의 주역들이 그대로 버티고 있다. 불가리아는 유럽지역 5조예선에서 6승2패로 1위를 차지했으나 이스라엘과 러시아에 지는 등 미국월드컵 때보다는 전력이 처진다는 평가. 이번 대회 최대의 복병으로 꼽히는 나이지리아는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연파하며 우승한 여세를 몰아 이번 월드컵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태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활약중인 아무니케와 이탈리아 인터밀란 소속의 카누가 최근 무릎과 심장을 수술한 후 회복함에 따라 전력이 크게 강화된 것이 강점. 86멕시코월드컵 이후 12년만에 월드컵에 나서는 파라과이. 남미 지역 예선에서 아르헨티나와 수위 다툼을 벌인 끝에 승점 1점차로 2위를 차지해 본선진출권을 따낼 정도로 만만치가 않다. 골키퍼이면서도 프리킥으로 골도 곧잘 넣는 「괴짜 골키퍼」 치라베르트를 주축으로 한 수비진이 막강하다. 〈권순일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