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70,80년대 가슴찡한 사연담은 「우리 때는…」

  • 입력 1997년 12월 11일 08시 44분


「아베의 가족」 「우상의 그 자리」의 작가 전상국. 우리 현대사를 가로지른 전쟁과 독재정권하의 아픔을 화두로 삼아, 역사의 톱니바퀴에 치인 아버지의 상(像)을 그려온 작가. 백년도서에서 70,80년대 애환과 추억이 배어나는, 그의 아주 짧은 소설을 추려 테마콩트집 「우리 때는…」을 펴냈다. 「만득이 시리즈」에 어색한 웃음을 흘리는 40대를 위한 콩트 30편이 묶였다. 가정과 사회를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살아왔지만 어느덧 돌아다보니, 자신들을 위한 자리는 어디에도 없는 그들 40대의 문화공간을 위한 작은 배려랄까. 자장면 두그릇 값이 없어 그토록 애태우던 첫사랑을 놓쳐버린 기억에서부터 가난하지만 열심히 달려온 그 시절 그 때의, 코끝이 찡한 사연들이 담겨 있다. 인내와 사랑으로 남자를 지키고 아이들을 키우며 들꽃처럼 살아온 「그들의 여자들」의 이야기도 함께. (전상국 지음/백년도서 펴냄) 〈이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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