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올스타가 용병 올스타를 꺾었다.
국가대표가 주축을 이룬 국내선발팀은 30일 광양전용구장에서 벌어진 97프로축구 올스타전에서 후반 6분 터진 김정혁(전남)의 결승골에 힘입어 외국선발팀을 2대1로 눌렀다.
전날 FA컵 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김정혁은 또다시 MVP에 선정되며 쏘나타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국가대표 김도훈(전북)과 박건하(삼성)를 투톱으로 내세운 국내선발팀은 초반부터 미드필드진을 장악, 주도권을 잡았으나 선제골은 외국선발팀이 먼저 터뜨렸다.
전반 44분 바데아(수원)의 슛이 골키퍼 김병지의 손을 맞고 나오는 것을 골문 앞에 있던 「세르비아 용병」 마니치(대우)가 가볍게 오른발로 차넣은 것.
국내선발팀은 후반 3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김도훈의 헤딩슛이 왼쪽 골대를 맞고 튕겼으나 「브라질 용병」 마시엘(전남)이 볼을 성급하게 걷어내려다 자살골을 기록, 어부지리로 동점골을 따냈고 박건하와 교체돼 들어온 김정혁이 3분만에 노상래(전남)가 골지역 왼쪽에서 앞으로 찔러준 볼을 왼발로 차넣어 결승골을 터뜨렸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