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한국 16강」이룰 신예 누구냐?

  • 입력 1997년 11월 28일 20시 20분


김도균
98프랑스월드컵 축구에서 「코리아 바람」을 주도할 「무서운 아이들」은 누구일까. 「꿈의 구연」인 월드컵에서는 「겁없는 신예」가 돌풍을 일으킨 팀들이 예외없이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당시 17세의 펠레가 브라질에 첫 우승을 안긴 것과 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청소년대표였던 마라도나가 맹활약한 일은 대표적인 예. 한국도 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당시 20세의 「신예 공격수」 김주성이 공격의 첨병으로 활약했고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는 21세의 홍명보가 돌풍을 일으켰었다. 이에 따라 프랑스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대표팀도 새 바람의 주인공을 찾고 있다. 차범근감독은 『체력과 개인기가 뛰어난 유럽이나 남미 선수들에 맞서 투지넘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선수라면 고교선수라도 선발할 방침』이라며 『청소년대표 출신중 4,5명을 점찍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월드컵축구대표팀에 선발될 만한 청소년 후보로는 김도균(20·울산대), 조세권(19), 박진섭(20·이상 고려대), 심재원(20·연세대) 남기성(20·한양대) 등이 꼽힌다. 이들은 지난 6월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진 97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멤버들로 차범근감독이 꼽는 「겁없는 신예」로서의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 차감독은 체격이 좋고 투지가 넘치는 수비진과 미드필더중에서 신예들을 보강할 예정인데 김도균을 비롯한 5명의 청소년 대표들은 건장한 체격과 스피드를 갖추고 있으며 투지도 남다르다. 1m83, 77㎏의 김도균은 96아시아청소년선수권 최우수선수로 헤딩과 순발력이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이며 1m83, 80㎏의 조세권과 1m79, 67㎏의 박진섭은 체력과 힘이 넘치는 수비수들. 또 1m83, 76㎏의 심재원과 1m81, 72㎏의 남기성은 공격수 못지않게 개인기와 태클이 좋은 골잡이 전담 마크맨들. 이들중 누가 차감독의 낙점을 받아 98프랑스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코리아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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