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묵동「산미정」,토끼고기 전문

  • 입력 1997년 11월 27일 20시 04분


서울 중랑구 묵동 산미정(주인 유광렬·37)은 용왕님이 드셨다는 토끼고기 전문음식점.

토끼고기는 성인병의 원인인 지방질과 콜레스테롤의 함유비율이 쇠고기 닭고기 등에 비해 낮고 단백질 미네랄 등이 많은 건강식품. 소화가 잘 돼 병을 앓고난 뒤 요양은 물론 허약체질에도 적합한 강장식품이라는 것이 주인 유씨의 설명.

산미정이 내세우는 요리는 토끼소금구이. 경기 포천의 축협직영농가에서 가져오는 약토끼의 뼈를 발라낸 고기 위에 소금 마늘 대파 미나리 쑥갓 등을 빻아 만든 천연조미료를 뿌려 맛을 낸다.

숯불에 토끼고기를 구워내면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그만이다. 3인분 기준 4만원으로 다소 비싼 편.

얼큰한 맛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야채불고기가 좋다. 미나리 쑥갓 대파를 고추장과 버무린 뒤 육수를 부어가며 익혀 먹는다.

4인분에 3만원으로 고기를 다 먹은 뒤 밥을 볶아먹을 수 있다.

50마리분의 토끼뼈를 24시간 동안 푹 고은 뒤 녹각 대추 은행 통마늘 등을 넣어 끓여낸 토끼탕(7천원)은 숙취에는 물론 음주 전에 먹어도 좋다. 02―977―9696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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