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현대 『황홀한 연장 역전쇼』…단독2위 고수

  • 입력 1997년 11월 27일 07시 54분


우승후보 현대다이냇과 저력의 나래블루버드가 적지에서 각각 1승을 챙기며 선두권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는 26일 광주염주체육관에서 열린 나산플라망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파워포워드 조니 맥도웰(50점)과 조성원(21점)의 활약을 앞세워 연장접전끝에 1백23대1백16으로 이겼다. 맥도웰은 이날 23일 SBS스타즈 래리 데이비스가 LG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세운 시즌 한경기 최다득점기록(47점)을 3일만에 갈아치웠다. 현대는 5승2패로 단독2위를 고수했고 3승4패의 나산은 7위로 떨어졌다. 3쿼터까지 근소한 리드를 지켰던 현대는 4쿼터들어 혼자 18점을 기록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긴 아도니스 조던(34점)의 기세에 눌려 종료 직전 1백대1백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현대는 그러나 종료 4.3초전 정진영의 천금같은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연장에서 조성원과 맥도웰이 17점을 합작, 승전보를 엮어냈다. 의정부에서 열린 나래 대 SBS전은 나래의 조직력이 빛을 발한 한판. 새내기 주희정을 축으로 제이슨 윌리포드(34점 13리바운드)와 정인교(29점)로 이어지는 팀플레이는 SBS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나래는 1백7대86의 대승을 거두며 4승3패로 대우제우스와 함께 공동3위로 뛰어올랐고 4연패 뒤 2승으로 분위기를 추슬렀던 SBS는 패배로 중위권도약에 실패했다. 주희정은 35분을 뛰며 8득점에 그쳤으나 9개의 어시스트를 적재적소에 연결, 파랑새군단의 조타수로 자리를 굳혔다. 신참용병들에 밀려 다소 주춤했던 「마당쇠」 윌리포드는 특유의 곱슬머리와 턱수염을 짧게 밀고 나와 골밑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정인교는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 13점을 쏟아부어 추격의 예봉을 차단했다. 〈의정부〓이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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