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고속버스로 영동고속도로를 오가는 학생이다. 그런데 버스가 항상 늦게 출발해 이만저만 불편한게 아니다. 도착하는 버스가 늦어지기 때문이다. 평균 40여분, 때로는 1시간 넘게 넋놓고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물론 주말의 고속도로 체증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소위 우등고속버스는 제시간에 맞춰 출발하고 늦을 경우에는 예비차를 동원해 정상적으로 운행한다. 반면 일반고속버스는 언제 도착할지도 모르니 마냥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주말 버스는 학생들이 많이 이용한다. 마치 용돈으로 생활하는 학생들에게 비싼 우등을 타라고 강요하는 듯하다.
버스의 출발시간은 이용하는 승객들과의 약속이다. 약속을 40여분씩이나 어기면서도 사과 한마디 없는 태도는 정말 불쾌하기 짝이 없다. 승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버스회사측은 배차시간을 조정하든지 예비차량을 늘리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주말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많은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해주기 바란다.
김성민(서울 강남구 청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