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조성록/가로수받침대,오랜기간방치로 성장저해

  • 입력 1997년 11월 11일 08시 11분


경기 고양시 백석지하철역 부근의 도로를 지나다보면 은행나무 가로수가 많이 심어져 있다. 아마 가로수를 처음 옮겨 심을 때 나무가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삼각받침대를 해주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지금 와서는 이 삼각받침대가 오히려 나무에 해가 되고 있다. 조금만 신경을 써서 본다면 금방 눈에 띄는 것이 삼각받침대를 꽉 죄어놓은 채 오랜 기간 그대로 둔 탓에 나무가 자라고 줄기가 성장하면서 껍질이 꽉 조여 벗겨져 있다는 점이다. 뿌리가 깊이 뻗어 스스로 지탱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삼각받침대를 제거해주든지 아니면 꽉 죄어놓은 것을 조금 느슨하게 풀어주어 나무껍질이 짓눌려 벗겨지지 않도록 해야 할텐데 처음 죄어놓았던 그대로 방치해 놓은 때문이다. 한번 심어 놓으면 그만이라는 형식적인 생각보다는 좀더 신경을 써서 이처럼 가로수가 신음이라도 하듯 느껴지지 않도록 배려해주었으면 좋겠다. 조성록(서울 서대문구 홍제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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