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는 한국에서 이룩한 디지털 이동통신기술의 상용화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에 진출해야 할 때입니다』
뉴미디어대상 시상위원회(위원장 윤동윤·尹東潤)가 「올해의 정보통신인」으로 선정한 LG텔레콤 정장호(鄭壯晧)사장은 「국내 정보통신의 세계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집념을 내보였다.
정사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국내 정보통신 발전을 이끌어온 산 증인. 국산 디지털 전전자교환기(TDX)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이동통신 장비 국산화에 앞장서 참여하며 온갖 역경을 헤쳐왔다.
『우리가 개발한 디지털 교환기를 처음으로 베트남 루마니아 러시아 중국 등에 수출하고 CDM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개인휴대통신(PCS)사업을 하게 되었을 때가 가장 보람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정사장은 국내 PCS서비스의 안정화가 올 연말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고 98년부터는 LG정보통신과 공동으로 CDMA의 본 고장인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말 미국의 PCS 사업자인 넥스트웨이브사에 교환기와 기지국 장비를 수출했으며 98년부터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지역에서 PCS망 설치와 상용 시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통신 강국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통신 사업자간에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함께 모아야 할 것입니다』
정사장은 개별기업의 이익 차원을 뛰어 넘어 우리나라 정보통신사업의 발전을 위해 업계와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사장에 대한 「올해의 정보통신인」 시상식은 11일 조선호텔에서 열린다.
〈김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