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숭열／농약 측정컵없어 농민들 주먹구구 사용

농촌에서 사용하는 농약이 g및 ㏄단위로 돼 있어 농민들이 실제로 사용하는데 불편을 겪고 있다. 액체농약은 용량에 따라 1백㏄ 3백㏄ 5백㏄, 가루농약은 중량에 따라 1백g 2백g 5백g으로 각각 세종류가 나온다. 액체농약의 경우 설명서에 「농약 몇㏄에 물 몇ℓ를 섞으시오」라고 사용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농약을 사도 계량컵이 따라나오지 않으니 농민들은 대충 눈짐작이나 병뚜껑을 이용해 주먹구구식으로 덜어내 섞어 쓴다. 차라리 희석할 물의 양을 기준으로 20ℓ용 1백ℓ용 2백ℓ용 4백ℓ용 5백ℓ용 등으로 농약을 생산한다면 훨씬 편리해지리라 생각한다. 이처럼 물의 희석단위를 기준으로 만든다면 일일이 농약의 ㏄단위를 물의 양으로 다시 환산한 다음 섞어서 사용하는 불편이 사라진다. 즉 2백평의 논에 멸구약 4백ℓ를 뿌려야 한다면 4백ℓ용 농약 한병을 사서 4백ℓ짜리 농약살포용 물통에 쏟아붓고 바로 섞으면 해결되니 얼마나 편하겠는가. 이숭열(충북 보은군 탄부면 구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