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로 뛰는대학/대구효성가톨릭대]「인성교양 과목」

  • 입력 1997년 11월 7일 07시 55분


「봉사장소〓나자렛집 시립희망원 꽃동네, 봉사기간〓50시간, 활동내용〓환자목욕 청소 환경정리 말벗」. 대구효성가톨릭대에서 발급하는 성적증명서에 담긴 내용이다. 효성가톨릭대 성적증명서는 수강과목과 학점 외에 4년간 사회복지시설에서의 봉사활동 내용을 자세히 보여준다. 효성가톨릭대는 가톨릭이념에 바탕한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1학년 교양과정에 인성교양과목을 개설, 최소한 4학점을 이수해야 졸업자격을 주고 있다. 이를 위해 19명의 교수로 지난해 9월 인성교양부를 구성했다. 주말마다 학생들은 평화농장 들꽃마을 치매센터 등 6개 사회복지시설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과 하나가 된다. 올해 1학기에는 1천4백여명의 학생이 자원봉사를 신청하는 바람에 복지단체가 모두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였다. 자원봉사활동은 사전교육과 현장체험의 2단계로 이루어진다. 학생들은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기 전에 대구가톨릭 사회복지회에서 자원봉사의 의미와 봉사자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교육을 받는다. 교육을 마친 학생들은 주말에 사회복지시설을 방문, 장애인이나 환자의 식사와 목욕을 거들어주고 말벗이 되는가 하면 땀을 흘리며 함께 농장일을 거들기도 한다. 서경돈(徐炅敦)인성교양부장은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자신이 가진 능력과 시간을 쪼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나누는 현장체험교육』이라며 『그늘에 가려진 이들의 삶을 몸으로 부대끼면서 이해하고 궁극적으로는 사회와 인류에 봉사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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