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대 주차장 유로화…인근 주민에 『불똥』

  • 입력 1997년 11월 5일 08시 34분


경북대가 교내 주차장을 유료화한 뒤 학교 인근 주민들이 학생들의 골목길 주차 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4일 경북대에 따르면 지난 5월8일부터 교직원과 시외거주 학생들에게 정기주차권을 발부하고 나머지 학생들과 일반인들에 대해서는 30분당 6백원씩의 주차료를 부과하는 유료주차제를 도입한 이후 5개월여동안 4억여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것. 또한 주차 유료화로 교내 차량통행량이 실시전 하루 평균 7천5백여대에서 3천5백여대로 절반이상 줄어 교내 주차난 해소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학교 인근 주민들은 학교내 유료주차제 시행이후 무료주차를 하려는 학생들이 주택가 골목길에 마구 주차해 주차공간을 잃은데다 일부 학생들은 통행로까지 가로막고 불법주차를 하고 있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 김대식씨(36·회사원)는 『학교 담을 따라 이어진 좁은 도로에 주차하려는 학생과 주민들이 매일 주차전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특히 학생들의 차량으로 인해 소방차의 통행이 불가능하고 주민들의 주차공간이 부족해 주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북대 관계자는 『대학의 주차장 유료화는 일반적인 경향이고 점차 확산되는 추세』라며 『주민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있으나 학생들의 협조 이외 해결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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