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10월26일 현금이 필요해 조흥은행과 외환은행 현금카드를 가지고 은행들이 몰려 있는 청량리로 갔다. 먼저 외환은행에 갔더니 현금부족으로 인출이 불가능했다. 현금지급기 옆의 전화를 이용해 가까운 지점의 위치를 확인하고 택시를 이용해 휘경동지점으로 갔지만 아예 현금지급기 코너의 셔터가 내려져 있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조흥은행 중화동지점을 찾았더니 「현금부족으로 이용할 수 없으니 먹골역지점을 이용하라」는 안내문이 있었고 택시로 먹골역지점에 가서야 비로소 현금을 인출할 수 있었다. 고객의 편의를 위해 마련한 자동화코너가 오히려 고객의 시간과 비용을 앗아간 셈이다. 택시비와 버스비만 해도 4천원이나 들었다.
현금카드가 있는 고객들은 현금지급기를 믿고 주말에도 현금을 준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3백65일 코너에서 현금이 인출되지 않는다면 앞이 캄캄해지고 만다. 휴일에는 당직을 정하거나 안전요원들을 활용해 고객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해야 마땅하다.
정영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