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학교 안의 정보화만 책임지지 않는다. 정보화에 적극적인 대학들은 그 지역의 정보화를 앞당기는 정보화 기지로서 사회적인 소임을 다하고 있다.
전북대는 대학을 지역정보 종합센터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지역주민을 위한 각종 정보화 사업을 추진중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농촌 봉사활동을 본뜬 「컴활(컴퓨터 봉사활동)」. 전자계산소가 주도해 컴퓨터를 전공한 학생 30여명이 컴퓨터 무료교육 봉사단을 만들었다. 남원시 일대 초등학교를 돌며 교직원과 어린이들에게 무료 PC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동명정보대는 국내에 몇대 안되는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어 부산지역의 정보화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지역의 다른 대학과 연구소에 소속된 1천여명의 인력이 연구수행에 이 슈퍼컴퓨터를 활용하고 있는 것. 대학정보화의 마스터플랜도 부산지역의 전체적인 정보화 수준을 높이는데 맞춰져 있다.
영진전문대는 아예 교내에 대구 지역주민과 이웃 초중고교생이 언제든지 와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오픈 랩」을 운영하고 있다. 인근 중고생들은 학교 곳곳에 설치된 인터넷 검색 PC의 단골사용자다.
국민대는 인근 3개 초등학교에 인터넷 전용회선을 연결시켜 초등학생들이 컴퓨터실에서 고속인터넷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줬다. 앞으로 초등학생들에게 무료 전자우편 ID를 제공하고 홈페이지 구축도 도와줄 방침이다.
〈김홍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