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내장－녹내장，동시치료 가능…안구내시경 이용

안구 내시경 레이저를 이용해 백내장과 녹내장 수술을 동시에 실시할 수 있는 새로운 시술법이 나왔다.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성공제교수(안과 02―3497―3441)는 국내 처음으로 안구 레이저 내시경을 이용, 환자 4명에게 백내장과 녹내장 수술을 동시에 실시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수술법은 각막을 3㎜ 정도로 작게 절개한 다음 먼저 흐려진 수정체를 갈아끼우는 백내장수술을 한다. 이어 절개창에 다시 내시경을 넣어 모양체를 직접 관찰하면서 레이저로 조직 일부를 응고시켜 안압을 낮추는 녹내장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성교수는 내시경 레이저 수술법이 『수술부위를 꿰매지 않아 회복이 빠르고 난치성 녹내장환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녹내장은 안압이 서서히 높아져 심하면 실명에까지 이르는 병. 40대이상의 2%가 병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녹내장이 있으면 거의 백내장 증상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교수는 『녹내장은 눈이 침침하다고 느낄 정도로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조기 발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