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WHO 암연구센터소장 폴 클라이휴스

  • 입력 1997년 10월 24일 20시 54분


『세계인의 건강을 가장 위협하는 것은 암입니다. 암을 결정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은 개발돼 있지 않지만 식사조절과 적당한 운동을 비롯해 금연 등으로 위해물질을 피하고 만성적인 감염성질환을 막는다면 비록 암의 발생빈도가 높은 가계(家系)에서도 암의 발생을 70∼80% 줄일 수 있습니다』 99년 국립암센터의 개원과 관련, 국가 암관리 체계의 바람직한 구축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4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국제세미나에 참석한 세계보건기구(WHO) 암연구센터소장 폴 클라이휴스박사(61)는 특히 한국인에게 많은 위암은 맵고 짠 음식이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간염백신을 맞은 사람은 이를 맞지 않은 사람보다 간암발생률이 2분의1밖에 안됩니다. 그리고 담배는 흔히 폐암의 원인으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상 모든 암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WHO의 유일한 연구소 암연구센터의 소장인 그는 이 연구소의 목적이 세계의 모든 암에 대해 현황 조사와 원인 분석을 하고 예방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암은 짠 음식을 피하고 폐암은 금연을 하며 자궁경부암은 위생적인 생활이 중요하고 유방암은 기름기 있는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위암은 조기발견으로 완치가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용수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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