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홍명보-서정원, 월드컵 3회연속 뛴다

  • 입력 1997년 10월 23일 19시 40분


펠레(브라질) 보비 찰튼(영국) 베켄바워(독일) 로시(이탈리아) 마라도나(아르헨티나). 세계축구사에 큰 자취를 남긴 이들 슈퍼 스타들의 공통점은 월드컵에 연속 출전, 명성을 얻었다는 점이다. 17세 때인 58년 제6회 스웨덴월드컵에 첫 출전한 후 62,66,70년 월드컵에 연속 출전, 브라질이 월드컵사상 첫 3회 우승을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낸 펠레. 66년 런던월드컵부터 74년 뮌헨월드컵까지 연속 출전했던 베켄바워와 78년부터 86년까지 3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로시 그리고 82년부터 94년까지 무려 네번이나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마라도나. 이제 아시아에서도 이들에 필적할 만한 스타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한국축구대표팀의 홍명보(28·벨마레 히라쓰카)와 서정원(27·LG). 이들은 김주성(30·대우) 이후 아시아에서는 두번째로 월드컵에 3회 연속 출전하는 주인공이다. 90년과 94년 월드컵에 출전했던 홍명보와 서정원은 내년 6월10일 개막하는 98프랑스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한국팀의 월드컵 첫승과 함께 16강 진출을 이루는데 주역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0년 이탈리아월드컵 때 나란히 월드컵 본선 무대를 처음으로 밟았던 홍명보와 서정원. 당시 홍명보는 주전으로 출전했지만 서정원은 「월드컵 유망주」로 벤치에서 선배들의 경기를 지켜보아야 했다. 4년후 미국월드컵. 「게임메이커」를 맡은 홍명보와 최전방 공격진에 포진한 서정원.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서 종료 1분 전 홍명보의 송곳패스를 서정원이 골로 연결,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세계의 축구팬들은 이들이 엮어내는 환상적인 콤비플레이에 갈채를 보냈지만 볼리비아와 0대0, 독일에 2대3으로 패하는 바람에 16강 진출 좌절과 함께 이들도 슈퍼스타로 발돋움 하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또 다시 기회가 다가왔다.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만 92경기를 치른 홍명보와 70경기에 나선 서정원. 둘은 최근 절정의 기량을 과시, 내년 프랑스에서 돌풍을 일으킬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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