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춤]「춤으로 푸는 고전」,24일부터 문예회관

  • 입력 1997년 10월 23일 08시 01분


양복입은 샐러리맨 4명이 경쟁을 벌인다. 경쟁에서 탈락한 「그저 그런 샐러리맨」과 「286샐러리맨」. 「286샐러리맨」은 삶을 포기하지만 「그저 그런 샐러리맨」은 고뇌하면서도 자신의 길을 간다. 삶의 부조리를 인식하면서도 주어진 운명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바위가 굴러떨어질 줄 알면서도 산꼭대기로 바위를 밀어올리기를 거듭하는 시지프스가 현대에 나타난다면 그런 모습이 아닐까. 고전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춤언어로 옮긴 대한무용학회(회장 김복희)의 「춤으로 푸는 고전」. 불꽃처럼 타오르는 삶을 살다 간 멕시코의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 나라를 위해 왜장을 끌어안고 강물에 몸을 던진 논개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24일엔 박재홍씨(유니버설발레단)의「시지프스」, 김인숙씨(원광대)의 「그 기억, 프리다 칼로」 등 3편, 25일엔 몰리에르의 희곡을 춤으로 형상화한 김선영씨의 「강제결혼」 등 3편이 공연된다. 24, 25일 오후4시반,7시반 서울 문예회관 소극장. 02―290―1332 〈김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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