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 평촌중앙공원에는 매일 오전9시만 되면 분홍색 유니폼을 입은 주부들이 자전거를 타고 모여든다. 30∼60대 주부 35명이 모여 95년7월 만든 「동안여성사이클연합회」(회장 이영자·李暎子·54·동안구 평안동) 회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회원들은 곧바로 중앙공원∼인덕원∼백운호수까지 왕복 40여㎞를 달린다. 일요일에는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가고 있다. 심한 악천후를 제외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자전거를 타는 바람에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등에 시달리던 일부 회원들이 건강을 완전 회복했다.
『상쾌한 아침공기를 가르며 한시간가량 달리다 보면 꽉막힌 아파트 생활에서얻은 스트레스가 완전히 사라집니다』
회원들은 『환경오염이 없고 교통난을 해소하며 건강에 좋은 자전거 타기는 특히 운동 기회가 적은 주부들에게 최고 바람직한 운동』이라며 만나는 주부마다 자전거이용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이들은 5월에는 「거북이대회」를 열어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5학년까지 3백여명의 어린이들에게 자전거타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이와 함께 영등포교도소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에어로빅을 가르치거나 무의탁노인들을 이발해주는 회원도 있는 등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이들은 매달 1만원씩을 모아 현재까지 소년소녀가장 19명에게 2백여만원을 전달했다.
이 모임에는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가입할 수 있다. 0343―82―1062
〈안양〓이헌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