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일 열리는 월드컵예선 한일전 입장권이 예매 10분여만에 동이 났다는 소식에 놀라움이 앞섰다. 그런 만큼 줄을 섰다가도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이 예매한 사람보다 더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의 신문광고를 보면 모컴퓨터사의 퀴즈에 당첨되거나 모백화점에서 일정금액 이상의 상품을 구입하면 한일 월드컵예선전 입장권을 사은품으로 준다는 내용이 나왔다. 그런 기업들은 그 많은 입장권을 어떻게 사은품용으로 구입했을까 하는 의문이 절로 생긴다. 그런 기업들 때문에 시민들은 아침부터 은행앞에 줄을 서가면서 기다렸지만 대부분 헛걸음을 치고 만 것은 아닌지.
실제로 나머지 입장권의 행방을 묻는 질문에 대한축구협회는 나름대로 해명했다. 협회는 과연 기업들이 이처럼 다량을 구입한 사실을 몰랐을까. 어쩌면 예매일인 9월30일 이전에 구입요청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마저 든다. 축구를 아끼는 많은 시민들을 위한 축구협회의 배려가 아쉽기만 하다.
배지선(서울 서대문구 연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