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세계교회협 아시아국장 박경서 박사

  • 입력 1997년 10월 11일 20시 00분


『북한이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배급체제 등 사회질서는 비교적 잘 유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국장인 박경서(朴庚緖)박사가 최근 인도 에큐메니컬신학대에서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이달초 일시 귀국했다. 박씨는 『WCC가 전세계 개발도상국에 연간 8억달러 가량의 무상지원을 하고 있는데 특히 인도의 장기발전계획과 소수민족 차별금지 정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을 자주 드나들며 식량 및 의약품 원조활동을 벌여온 박씨는 식량난이 심해지면서 어린이 노인 임산부 등이 더욱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박씨는 이와 관련, 『한국정부가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정치적 무기나 수단으로 활용하지 말고 동포를 돕는다는 인도적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아쉬워했다. 1백20여개국 3백60개 교단의 협의체인 WCC는 2000년대에 약소국의 외채탕감, 국적없는 정보화와 이로 인한 전통문화 파괴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계획이라고 그는 밝혔다. 〈송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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