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PO1차전 스케치]월드컵 열풍에 관중석 썰렁

  • 입력 1997년 10월 11일 19시 59분


○…『월드컵 축구 열풍이 잠실야구장까지 불어닥쳤다』 이날 LG 대 삼성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벌어진 잠실야구장은 외야석이 텅텅 비어 있을 정도로 관중이 적어 역대 포스트시즌 최소 관중에 육박. LG와 삼성에서 동원한 응원단을 포함해 2만여명 안팎의 관중만이 입장, 빅이벤트인 플레이오프전 치고는 썰렁한 분위기였는데 주변에서는 『오후 6시부터 월드컵 축구 한국 대 카자흐의 경기가 벌어지기 때문에 관중이 줄어든게 아니냐』고 분석.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한 관계자는 『월드컵 열풍때문이라기보다는 원래 토요일 오후 2시 경기는 관중이 적은데다 날씨가 춥고 바람까지 많이 부는 탓』이라며 애써 자위하는 모습. ▼ 대구경기 13일까지 예매 ▼ ○…삼성은 14,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경기의 입장권을 13일까지 판매한다. 예매는 구단 사무실에서 1인 4장에 한해 직접 판매하며 삼성 라이온즈 제휴카드 및 BC카드 소지자는 일반석에 한해서 전화예매를 할 수 있다. 02―700―3535 ▼ 팀 최고령투수 선발대결 ▼ ○…이날 선발로 나선 김용수(37)와 성준(35)은 모두 LG와 삼성의 팀내 최고령투수. 통산 5백경기 등판기록을 갖고 있는 프로 최고참투수 김용수는 올시즌 삼성전 1승1패중 잠실구장에서 1승을 거둔 점이 고려돼 선발등판했고 성준은 LG전 4승1패로 삼성투수중 LG와의 맞대결 성적이 가장 좋다. 특히 시즌 12승으로 팀내 최다승을 기록한 김용수는 90년과 94년 한국시리즈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포스트시즌에 강한 면을 보였다. ▼ 백혈병 투병 최용군 시구 ▼ ○…경기에 앞서 열린 시구는 현재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최용 군(13·안산 본원초등교 6년)이 맡았다.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골수이식을 앞두고 있는 최군은 LG구단이 플레이오프 시구 기준으로 내건 「역경을 이겨내는 인물」에 선정돼 시구자의 영예를 안았다. ▼ 부상 이승엽 지명타자에 ▼ ○…9일 쌍방울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수비를 하다 어깨를 다쳐 플레이오프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 이승엽이 지명타자로 출전. 오전까지 한방 치료를 받은 이승엽은 『아직까지 좋지 않다』고 밝혔으나 출전하겠다는 강한 의사를 코칭스태프에 밝혀 1루 수비는 하지 않고 3번 타순에 지명타자로 나서게 된 것. 조창수 삼성 감독대행은 『스윙하는데는 별로 불편하지 않다. 단지 풀스윙을 할 수 없어 끊어치는 타격을 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이승엽 대신 1루 수비에 우익수였던 양준혁을 기용하고 우익수에는 김종훈을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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