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닥터/감기]『걸렸다하면 쉬어라』

  • 입력 1997년 10월 11일 19시 59분


감기 치료약을 개발하면 노벨의학상은 따놓은 당상. 뒤집어 얘기하면 별다른 특효약이 없는 만큼 예방이 최선이라는 뜻이다. 증세는 가벼워도 일단 감기에 걸릴 경우 작업 효율이 떨어진다. 결근이라도 하는 날엔 개인적으로 뿐만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막대한 「손실」이다. 감기를 예방하려면 감기를 옮기는 바이러스를 피하는 게 상책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가능하면 피한다. 실내 공기가 지나치게 건조하지 않도록 환기를 자주하고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끼니를 굶거나 밤을 새워가며 일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과로하면 몸의 면역 능력이 떨어져 쉽게 감기에 걸린다. 정신적 육체적인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도 마찬가지다. 일단 감기에 걸렸다면 무조건 쉬는 것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 「감기쯤이야」하고 호기를 부렸다간 증세가 심해지거나 오래간다. 감기는 대개 1주일이내에 저절로 낫는다. 그러나 특히 서울과 같은 대도시의 경우 감기가 일주일 이상 계속되는 경우가 많다. 대기오염 때문에 인체의 방어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항생제 등 약물도 감기로 인한 2차 합병증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감기 자체에는 별로 효과가 없다. 열이 없고 증세가 가볍다면 굳이 의사를 찾을 필요는 없다. 평소보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안정을 취한다. 몹시 아프거나 열이 나면 의사를 찾는 게 좋다. 감기와 증세가 비슷한 다른 질병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홍석민기자〉 ▼ 도움말 주신 분 ▼ 연세대의대 김동수교수 (소아과·361―5524) 삼성서울병원 송재훈교수(감염내과·3410―0320) 서울중앙병원 우준희교수(감염내과·224―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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