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전주 송천동 「청록원가든」

  • 입력 1997년 10월 10일 09시 02분


요즘은 값이 많이 올랐지만 갈치만큼 우리네 밥상에 자주 오르는 생선도 드물 것이다. 전주시 송천동 농수산물시장 부근의 청록원가든(송승환)에 가면 과거 모내기할 때 들판에서 먹던 향수어린 갈치찌개의 맛을 즐길 수 있다. 5년전 생선탕전문점으로 문을 연 이 집은 손님들이 갈치탕을 주로 찾는 바람에 요즘은 갈치탕이 주메뉴가 됐다. 매일 아침 수산물도매시장에서 구입한 제주산 갈치를 손질한 뒤 2시간가량 소금을 뿌려두었다가 사용한다. 멸치육수에 갈치와 왕새우 미더덕 느타리버섯 양파 대파와 고추를 갈아넣고 여름철에는 감자, 겨울철에는 무가 들어간다. 각종 재료가 어우러져 진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고 적당히 간이 밴 통통한 갈치 한도막은 밥반찬으로 그만. 갈치탕은 양에 따라 2만(2인분)∼3만원(4인분)이며 갈치탕외에 여름철에는 농어와 서대, 겨울철에는 민어와 생태 등 얼리지 않은 생선으로 끓인 생선탕(1인분 7천원)도 제맛을 낸다. 야채전과 밑반찬이 깔끔하다. 주차장 20대분. 0652―254―7853 〈전주〓김광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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