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석남/학급별 가을소풍,열린교육 절호의 기회

  • 입력 1997년 10월 6일 08시 00분


학교마다 가을 소풍이 한창이다. 답답한 교실과 교과서를 떨어버리고 대자연에서 열린학습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도시의 소풍이란 그저 놀이동산이나 인근공원을 다녀오는 정도여서 안타깝게도 일과성 행사라는 인상을 준다. 그런데 아들이 입학한 학교는 학년별 단체소풍이 아니라 학급별로 담임선생님과 학생들이 장소를 선정한다는 얘기를 듣고 반가웠다. 아들의 학급은 「기차여행」을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도시 아이들은 대개 자가용을 이용해 가족단위로 여행을 하므로 기차표가 어떻게 생겼는지 기차가 어떤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위험부담이 따르는 기차여행을 결정한 선생님과 아이들의 용기가 자랑스럽다. 청량리역에서 경춘선을 타고 강촌까지 간다는데 다소 먼 여행이라 부모로서 벌써 걱정이 앞선다. 손쉬운 방법을 젖혀두고 애쓰시는 선생님의 노고에 새삼스레 감사드린다. 김석남 (경기 군포시 산본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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