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표정이 각양각색이듯 집 또한 자신의 개성과 표정을 나타내야 하지 않을까.
요즘 필요에 의해 집안을 개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자신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연출하겠다며 인테리어 전문업체를 찾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잘 꾸몄다는 남의 집을 보고 와서는 우리 집도 「그렇게」 해달라고 요구하기 일쑤다.
「자기만의 집」 만들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평소에 불편했던 것들을 잘 체크해 두고 관련 자료를 스크랩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갖는게 중요하다.
그 뒤 확실한 자기 감각을 가지고 디자이너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또 색채나 자재 등을 선정할 때 자신의 취향에 맞게 하되 자연친화적인 재료나 색깔을 사용하면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다.덧붙여 알아둬야 할 것은 아파트 베란다에 하중을 싣거나 내력벽을 철거해 개조할 수 없도록 법적으로 규제하고 있다는 점. 지나친 구조변경은 곤란하다.
베란다 공간을 창고로 버려두지 말고 김씨처럼 장식장이나 수납공간으로 사용하면 공간의 효용성을 높일 수 있다.
집이 개인의 다양한 표정을 담아낼 수 있다면 우리들의 삶 또한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다.
서용식 (수목건축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