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여름에 강한 체질입니다. 6월 대표팀에 뽑힌 후 컨디션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오늘도 뭔가 해낼 것 같았습니다』
「발바리」 이상윤(28·일화). 우즈베크와의 경기에서 종료 3분전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렸던 그는 UAE전에서도 기막힌 헤딩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상윤은 6월 뒤늦게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일화가 프로축구 3연패를 이루는데 결정적 기여를 하며 93년 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베테랑.
87년 건국대 재학시절 아시안컵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후 10년간 축구대표팀이 위기의 순간에 처할때마다 「해결사」로 나섰다.
그러나 본선 진출 직전에 번번이 대표팀에서 탈락한 그는 차범근감독이 6월 대표팀에 불러주자 『98프랑스월드컵 본선 무대는 꼭 밟겠다』는 각오로 이를 악물었다.
프로 8년차인 그는 국내 프로리그 2백8경기에서 51골, 3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1m78, 69㎏으로 발목을 이용한 볼 조절능력이 뛰어나고 좁은 공간에서의 드리블과 슈팅력이 발군.
이상윤은 『카자흐 우즈베크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승리해 월드컵 4회 연속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짓는데 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