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지하철 공사 마무리 엉망

  • 입력 1997년 10월 2일 08시 17분


대구지하철 1호선 구간의 도로와 인도 마무리공사가 엉망으로 이뤄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남구 대명동 서부정류장∼안지랑 네거리 구간 인도에는 모래와 블록 등 포장용 건축자재 더미가 곳곳에 쌓인 채 한달 이상 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통행불편은 물론 먼지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또 남구 영대네거리∼명덕네거리 구간은 차도가 군데군데 파헤쳐져 있으나 응급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차량통행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이 구간 차도에는 20∼30m 간격으로 맨홀 뚜껑이 마치 지뢰처럼 노면에서 10㎝가량 솟아올라 있어 차량들이 곡예운전을 하거나 급정차를 하는 등 대형 교통사고의 위험마저 높은 실정. 도로확장이 이뤄지고 있는 명덕네거리∼반월당네거리간 남문로의 경우 시공회사가 안전시설도 없이 자재 등을 도로와 인도에 쌓아두고 공사를 하고 있어 주민들이 차도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3시50분경 노면의 굴곡이 심한 동구 율하동 지하철1호선 17공구사무실앞 길에서 남편 김사권씨(67)의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고가던 이길향씨(61)가 오토바이가 흔들리면서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다. 사고지점은 도로 노면의 굴곡이 심해 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 왔으나 안내문이나 경고판도 없이 그대로 방치돼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도로포장 등 마무리공사가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는 지하철공사 구간은 △달서구 상인네거리∼서부정류장 △남구 서부정류장∼영대네거리 △남구 영대네거리∼명덕네거리 △동구 방촌동∼안심차량기지간 등이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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