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 V9 첫 관문 통과

  • 입력 1997년 9월 30일 08시 27분


해태가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해태는 29일 광주에서 4위 삼성을 4대1으로 꺾고 단일시즌제가 채택된 89년 이후 4번째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며 V9을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LG도 잠실에서 3위 쌍방울을 5대2로 물리치고 73승51패2무(승률 0.587)를 기록,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LG와 쌍방울의 올시즌 전적은 쌍방울이 12승6패로 우위. 쌍방울 삼성은 이날 함께 패해 다음달 6일부터 3전2선승제의 준플레오프가 열리게 됐지만 쌍방울이 남은 3경기에서 전패한다면 시즌을 마친 삼성과 순위가 뒤바뀌게 된다.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4년만이다. 해태는 1대1로 맞선 5회 2사 만루에서 대타 박경복이 천금과 같은 2타점 왼쪽 안타를 날렸고 최근 6연패의 김상진은 6.2이닝을 3안타로 틀어막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LG는 김용수 이상훈의 특급 계투와 김동수의 결승타로 「천적」 쌍방울을 따돌렸다. 김용수는 6회까지 무안타로 호투했고 이상훈은 3이닝 동안 2실점했지만 시즌 최다 세이브포인트 기록을 47로 늘렸다. 쌍방울 「특급 허리」 김현욱은 시즌 69경기에 출전, 지난해 현대 조웅천이 세운 시즌 최다 경기 출장 기록(68경기)을 경신했다. 쌍방울 선발 성영재에 1안타로 묶여있던 LG는 4회 2사 뒤 2루타를 친 심재학을 김동수가 가운데 안타로 홈에 불러들여 결승점을 뽑았다. LG는 5회에도 1사 2루에서 유지현의 3루타와 대타 노찬엽의 가운데 안타로 두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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