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국방부 군비통제관실 김일현 대령

  • 입력 1997년 9월 27일 20시 20분


『국내 화학무기 연구수준이 선진국에 못지 않다는 것을 알리는데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ADD) 화학분석실을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공인 실험실에 선정되도록 힘쓰겠습니다』 국방부 군비통제관실 소속 김일현(金日鉉·45·육사31기)대령. 화학무기금지협약(CWC) 가입국의 협약규정 의무이행 여부를 감독하는 네덜란드 헤이그의 OPCW 기술사무처 검증국 기술지원과장에 기용된 그가 25일 출국에 앞서 밝힌 포부다. 김대령은 2000년 9월말까지 3년간 OPCW 화학실험실을 맡아 국제사찰관들이 현장에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평가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현역군인이 OPCW 직원으로 진출한 것은 지난 6월 군비통제관실의 이인식(李寅植·36·육사40기)소령이 국제사찰관에 선발된데 이어 두번째. 지난 4월 발효된 CWC는 화학무기의 생산 사용금지와 단계적 폐기를 규정하고 화학무기 공격을 받는 회원국에 대한 지원과 협약이행에 대한 현장사찰을 규정하고 있다. 현재 한국 등 87개국이 가입했으며 OPCW에는 4백50명의 전문인력이 활동하고 있다. 김대령은 『회원국들이 국제기구 고위직에 자국인을 내보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정부와 군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유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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