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조미숙/애써 분류처리 쓰레기,마구섞어 수거

  • 입력 1997년 9월 26일 07시 35분


집에서 살림을 하는 전업주부다. 지난 여름 내내 음식물쓰레기와 매립용쓰레기 재활용쓰레기 때문에 이만저만 고민이 아니었다. 재활용품과 매립용쓰레기는 그나마 분류해서 버리기가 쉬웠지만 음식물쓰레기는 만만치 않았다. 나름대로 과일껍데기나 야채쓰레기는 햇볕에 말리고 물기를 양파자루에 넣어 꼭 짜내도 청소차에 버리기까지는 온집안에 악취가 심했지만 모두들 참아냈다. 이렇게나마 수고한 덕분에 쓰레기의 양도 많이 줄었다고 하니 시민된 도리로 열심히 분리수거를 했구나 하는 생각에 흐뭇했다. 그런데 웬걸. 청소차가 오더니 애써 분류해놓은 음식물쓰레기와 매립용쓰레기를 한꺼번에 마구 섞어서 싣고 가는게 아닌가. 그렇다면 집집마다 왜 봉투를 따로 만들어 쓰레기를 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조미숙(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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