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日 활약 홍명보, 對日戰 필승 조언

  • 입력 1997년 9월 23일 19시 55분


나카타
《「로페스보다는 나카타가 요주의 인물」. 일본 프로축구 벨마레 히라스카팀에서 뛰고 있는 한국축구의 「대들보」 홍명보(28). 그는 같은 소속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대표팀 「공격의 핵」인 나카타(20)와 「귀화선수」 로페스(28)의 경계에 주력해야 한다면서도 로페스보다는 공격의 출발선이자 볼배급원인 나카타를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평가했다.》 홍명보―나카타―로페스로 이어지는 플레이는 벨마레팀의 기본 전형이라 할 정도. 이들 삼총사중 홍명보는 한국의 수비기둥으로, 나카타와 로페스는 일본공격의 선봉으로 28일 도쿄에서 열리는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일전에서 「창과 방패」로 맞대결하게 됐다. 홍명보는 『로페스가 한국전을 앞두고 일본국가대표팀에 선발될 것으로 이미 예상했다』며 『1m82의 키를 이용한 헤딩과 골문 앞에서의 골결정력이 좋지만 우리 수비수들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상대』라고 평가했다. 홍은 『로페스는 스타팅보다는 후반 교체 멤버로 출전, 우리 수비진을 교란할 가능성이 크다』며 『움직임이 많지 않은 선수인 만큼 1대1 밀착 마크를 하면 봉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명보가 꼽는 일본 멤버중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는 바로 나카타. 홍은 『나카타는 뛰어난 체력을 바탕으로 폭넓게 움직이며 일본 선수답지 않게 거친 플레이에도 뛰어나기 때문에 막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게임메이커』라고 밝혔다. 그는 『미드필드에서부터 나카타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수비를 해야만 일본의 공격루트를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2일 귀국, 울산의 대표팀 훈련 캠프에 합류한 홍명보는 『컨디션은 좋은 편이며 그동안 일본 무대에 적응한 만큼 이번 일본전에서 승리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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