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삼성重 「제안왕」 박상모 대리

  • 입력 1997년 9월 22일 07시 44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선체설계2팀 박상모(朴尙模·31)대리는 입사 이후 12년동안 무려 3천1백건을 제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안왕. 한달 평균 21.5건의 제안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지만 삼성중공업 성환웅홍보과장은 박대리가 실제 하루 평균 3건가량의 제안을 해왔다고 밝혔다. 공식집계는 회사가 전산처리를 시작한 92년 이후의 제안건수만 계산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거제 수산고에서 조선제도(製圖)를 전공, 배의 겉부분인 선체외판을 전문으로 설계하고 있는 박대리는 제안의 비결에 대해 「일을 사랑하는 마음가짐」이라고 말하고 있다. 마음을 가지면 눈에 보이고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애정을 갖게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의 제안은 습관으로 자리잡은 「기록」에서 비롯된다. 그는 『제안목적도 있었지만 나중에 나 나름의 역사가 되고 먼 훗날 삶의 흔적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록을 해온 것이 제안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94년 「블록마킹 작업개선으로 현업 생산성 향상」을 제안, 삼성그룹 제안상 시상식에서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상은 제안제출 건수 뿐 아니라 실시율과 제안의 질(質)을 심사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그의 최다 제안은 「질과 양」을 모두 따져 으뜸인 셈이다. 그는 또 한국능률협회의 제안활동 전국대회 대상(95년)을 비롯, 신경영실천 장려상(94년) 제안 MVP동장(93년) 등 10여 차례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거제〓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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