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들은 골치아픈 책이 싫다.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94년 6월부터 지난 5월까지 3년간 도서관을 통해 학생들에게 대출한 교양서적 순위를 조사한 결과 무협소설류가 가장 강세를 보였다.
집계에 따르면 △1위 「은하영웅전설」(다나카 요시키)△2위 「천용팔부」(김용)△3위 「영웅문」(〃)△4위 장백산맥(〃) 등으로 모두 무협소설류.
이밖에 △5위 「퇴마록」(이우혁)△6위 「우울한 오후의 화려한 예감」(무라카미 하루키)△7위 「댄스 댄스 댄스」(〃) △8위 「삼국지」(이문열)△9위 「토지」(박경리) 등으로 소설류가 주류를 이뤘다. 20위중 소설류가 아닌 경우는 만화로 세계 각국을 소개한 「먼나라 이웃나라」(이원복)뿐이었고 사회 인문과학 서적과 평론 등은 아예 없었다.
〈대전〓지명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