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손」 이상훈(LG)이 시즌 최다세이브포인트(SP) 기록을 세우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상훈은 21일 부산 롯데전에서 7대5로 앞선 9회 무사부터 마운드에 올라 홈런 한개를 맞았지만 팀의 승리를 지켜내 45SP(9승36세이브)째를 올렸다. 종전 기록은 현대 정명원이 94년에 세운 44SP(4승40세이브). LG는 이날 7대6으로 역전승, 8연승을 내달리며 71승50패2무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최소 3위를 확정지어 2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LG는 2대4로 뒤지던 6회 1사 1, 3루에서 허문회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따라붙은 뒤 송구홍 김동수의 연속 안타로 두점을 더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심재학은 4회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만들고 7회 승리에 쐐기를 박는 2점짜리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해태는 쌍방울과의 연속경기에서 1승씩을 나눠 가져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한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1차전에서는 쌍방울이 이적생 듀오 윤형배 김현욱의 특급 이어던지기와 5회 박철우의 1루쪽 라인을 타고 흐르는 결승 2타점 2루타를 발판삼아 5대1로 이겼다.
그러나 해태는 2차전에서 시즌 두번째 완봉승을 거둔 이강철의 호투와 폭죽처럼 터진 홈런 3방에 힘입어 12대0으로 설욕했다.
한편 한화는 인천경기에서 무4사구 완봉승을 거둔 정민철의 호투와 4발의 홈런포로 현대에 13대0으로 대승했다.
정민철은 탈삼진 6개를 추가, 1위 정민태(현대·1백53개)를 2개차로 뒤쫓으며 3년만의 「닥터K」 복귀 의지를 불태웠다.
한화는 1회 강석천 조경택의 3점포로 6점을 달아난 뒤 2회 강석천의 시즌 27호 연타석 홈런으로 3점을 보탰다. 장종훈은 3회 3점포를 뿜어 통산 세번째 7백득점 고지에 올랐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