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이 녀석」이 「요 놈」이로구나』
40세 전후 고교 동기동창생들 사이에 졸업앨범에 실린 사진과 현재의 사진을 나란히 담은 「시간차 수첩」을 만드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고교 졸업후 10∼20여년이 지나면 옛 친구의 모습도 가물가물해져 알아보기 어렵다.하지만 예전의 얼굴과 지금 모습을 비교해보면 누군지 쉽게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앨범 같은 「시간차 수첩」이 등장한 것.
서울고 26회(74년 졸업) 동창회 임원들은 올 연말에 나올 동창수첩에 실을 친구들의 최근 사진 모으기에 열심이다. 지난 7월에는 이 일을 맡을 아르바이트생도 고용했다. 임원들은 연말까지 3백여장의 사진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동창회의 「시간차 수첩」이 처음 나온 것은 지난 90년. 당시에는 최근 사진을 보내 달라는 임원진의 요구에 동창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20세 차이가 나는 한 인물 두 얼굴」이 나란히 담긴 수첩을 받아본 동창생들은 너도나도 사진을 보내와 94년에는 「증보판」을 냈고 금년말에도 새로운 「버전」이 선보일 예정이라는 것.
26회 졸업생인 강진규씨는 『학창시절 미소년이던 친구들이 어느새 대머리가 돼 모임에 나타나거나 말썽꾸러기 동기생이 의사 변호사 교수 사장 등 어엿한 신사로 어깨에 힘을 주고 나타난다』면서 『요즘엔 모임이 있기 전에 미리 시간차 수첩을 한번 훑어보고 나가눗爭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