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상훈,시즌 최다 세이브포인트 기록

  • 입력 1997년 9월 21일 21시 05분


LG가 시즌 막판 파죽의 8연승으로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최소한 3위를 확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또 선두 해태는 쌍방울과의 더블헤더에서 승패를 주고 받아 페넌트레이스 1위를 위한 「매직넘버 5」를 남겼다. LG는 21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97프로야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심재학이 2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등 중반이후 터진 집중타로 최하위 롯데에 7-6으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선두 해태에 1게임차로 따라붙은 LG는 남은 3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4위 삼성이 잔여 4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삼성에 승률에서 앞서게 돼 최소한 3위 자리를 굳혔다. LG 이상훈은 7-5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김민재에 솔로 홈런을 맞았으나 1점차 승리를 지켜 13연속 구원에 성공하며 시즌 45세이브포인트(9승6패36세이브)로 지난 94년 정명원(현대)이 세운 한 시즌 최다 세이브포인트 기록을 경신했다. 해태-쌍방울간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쌍방울이 5-1로 승리했으나 2차전은 해태가 12-0으로 크게 이겨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밖에 이틀째 홈런포가 불을 뿜은 한화는 인천에서 현대를 13-0으로 대파하고 6위를 지켰다. 한화는 이날 강석천의 연타석 3점 홈런 등 1회부터 3회까지 4개의 3점포만으로 12득점하는 진기록을 세웠고 선발 정민철은 5안타 무사사구 완봉승(개인통산 6번째)의 쾌투로 시즌 14승째(10패)를 올렸다. ▼ 사직(LG 7-6 롯데) ▼ LG가 막판 롯데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롯데는 1회말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와 내야땅볼로 손쉽게 2점을 뽑은 뒤 유필선이 우전안타를 터뜨려 3-0으로 앞서갔다. 2회초 투수폭투로 1점을 만회하며 추격을 개시한 LG는 3회말 마해영에 2루타를 허용, 1점을 더 내줬으나 4회 심재학의 솔로 홈런으로 2-4로 따라붙었다. LG는 6회 서용빈,심재학의 연속 안타에 이어 허문회의 희생플라이와 송구홍의 좌익선상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김동수가 좌전 결승타를 터뜨려 5-4로 경기를 뒤집고 7회에는 심재학의 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4회에 에이스 박지철을 투입하고 막판 마해영과 김민재의 홈런으로 끝까지 추격하며 탈꼴찌에 몸부림쳤으나 1점차로 석패, 4연패했다. ▼ 인천(한화 13-0 현대) ▼ 한화 방망이가 달아올랐다. 한화는 1회초 무사 1.3루에서 강석천의 중월 3점 홈런 뒤 백재호와 정영규의 연속 안타로 2사 2.3루를 만들고 조경택이 또 다시 중월 3점포를 터뜨려 6-0으로 일찌감치 도망갔다. 2회에도 한화는 송지만과 전상열이 좌전안타와 내야안타로 살아나가자 강석천이 연타석 3점 아치를 그렸고 3회에는 2사 1.2루에서 장종훈이 오른쪽 펜스를 넘겨 단숨에 12-0을 만들었다. 최근 5연패로 부진한 현대 정명원은 선발로 나와 홈런 2발을 포함해 8안타로 8실점, 2회에 강판되는 수모를 당했다. ▼ 광주(1차전: 쌍방울 5-1 해태, 2차전:해태 12-0 쌍방울) ▼ 1차전은 적시에 홈런이 터진 쌍방울의 낙승. 쌍방울은 5회초 박철우의 2타점 우중월 2루타로 2점을 먼저 뽑은 뒤 6회말 백인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 1점차로 쫓겼으나 8회초 심성보의 2점 홈런에 이어 조원우가 랑데부 홈런을 쏘아올려 5-1로 승부를 갈랐다. 지난 6월 롯데에서 쌍방울로 이적한 윤형배는 지난해 9월17일 부산 삼성戰이후 1년여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2차전에서 해태는 초반부터 쌍방울 투수들을 맹공, 12-0으로 대승했다. 1회초 2루타 2개 등 4안타로 3득점한 해태는 2회에 투수폭투로 1점을 보탠 뒤 5회 최훈재의 투런 홈런과 루키 김창희의 2타점 2루타로 대거 4득점, 대승을 이끌어냈다. 해태 선발 이강철은 쌍방울 타선을 산발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올시즌 11승째(2패2세이브)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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