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군의 주력기인 KF16기(機)가 8월6일에 이어 지난 18일 훈련비행중 또 추락하여 충격을 주고 있다. 공군 작전능력의 저하로 당장 영공방위에 허점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고 크게는 전력증강사업의 하나인 한국형전투기사업(KFP)이 차질을 빚을까 우려된다.
KFP는 3조5천여억원을 들여 99년까지 1백20대의 F16기를 확보, 공군전력을 획기적으로 증강시킨다는 야심적인 사업이다. 도입과 조립생산단계를 거쳐 현재 면허생산단계에 와있다. KFP기종 선택을 둘러싼 과거의 일을 새삼 재론할 필요는 없다. 우선 추락사고의 원인부터 정확히 규명해야 한다.
지난달 사고는 엔진 내부 연료공급계통의 결함이라는 조사결과 발표가 있었다. 이번 추락사고도 비슷한 원인이 아닌가 추정되고 있으나 국방부가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 사고원인 조사에 나선 만큼 그 결과를 기다려보아야 할 것이다. 사고원인 조사는 부품도입과정에서부터 생산공정과 공군에 인도될 때까지의 모든 기술적 요소를 정밀점검해야 할 것이다. 공군의 정비불량이나 조종사의 실수여부도 철저히 가려야 함은 물론이다.
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조사결과 지난달 사고와 같은 엔진 내부 연료계통의 결함으로 최종 판명된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우선 취역중인 모든 KF16기에 대한 비행중지기간을 연장하고 보완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현재 진행중인 KF16기의 면허생산 공정의 중지도 불가피하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KFP의 전반적인 재조정도 불사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기체의 구조적 결함을 찾아내지 못한 채 비행을 재개해 44일만에 또 추락사고를 낸 관계자들에 대한 문책도 있어야 한다.
잠시도 늦출 수 없는 것이 북한의 기습도발에 대한 우리의 경계태세다. 국방부는 이번 사고로 생길 수 있는 영공방위의 약점을 시급히 보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