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업무에 그리 밝지 않은데 학장에 임명돼 부담스럽습니다』
11일 공주전문대 새 학장으로 임명된 임청산(林靑山)교수는 만화가 출신이면서 초중고 교사와 전문대 교수를 모두 지낸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임학장은 지난 61년 공주사범을 졸업한 뒤 국민학교 교사생활을 하면서 모 지방일간지에 「개구리」라는 제목의 만화를 연재했다.
그러나 만화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58년 동아일보에 매주 1회씩 실리던 독자만화에 기고하면서부터.
임학장은 이어 숭전대 영문과를 졸업, 중고교 교사로 재직하다 충남대 대학원을 나온 뒤 81년부터 공주전문대 영어과 교수가 됐다. 지난 90년에는 공주전문대에국내처음으로만화예술과가설립되자학과장을맡게 됐다.
『공주전문대는 전체 학과가 10개뿐이지만 전국에 유일한 학과가 5개(만화예술 산업영상 애완동물 의료보험관리 민속공예)나 있습니다. 다른 대학에서 하지 않는 특성화한 학문을 집중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임학장은 지난 92년 대전국제만화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만화학회 창립총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학장임명에 앞서 교수직선제 투표를 거친 임학장은 『만화분야를 포함, 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자율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