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예선]이상윤 교체시도 『큰일날뻔』

  • 입력 1997년 9월 13일 07시 56분


이날 경기에서 하마터면 「기적」같은 이상윤의 결승골이 무산될 뻔 했다. 이는 차범근감독이 한국의 결승골이 터지기 직전 이상윤을 노상래로 교체하려 했기 때문. 차감독은 후반들어 이상윤의 공격력이 전반보다 처진다고 판단, 노상래에게 몸을 풀도록 지시했고 대기심판이 이상윤의 등번호인 「15번」을 들고 선수교체를 기다리는 순간 결승골이 터져나왔다. 이상윤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찬스가 내게 올 것이라는 예감이 갑자기 들었을 때 벤치쪽을 보니 교체를 기다리는 노상래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면서 『아차 했지만 하늘이 도왔는지 나에게 찬스가 왔다』고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차감독도 『앞으로 경기가 어려우면 이상윤을 교체하는 제스처라도 취해야 할 것 같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돌이켰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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