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예선]결승골 이상윤, 발재간 국내최고

입력 1997-09-13 07:56수정 2009-09-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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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리」 이상윤(28·일화)의 날이었다. 경기 종료 3분전. 김도훈이 머리로 볼을 문전으로 밀어주자 재빨리 달려간 이상윤이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툭 차넣어 우즈베크의 골문을 갈랐다. 극적인 결승골로 한국팀의 2연승을 엮어낸 이상윤은 6월 뒤늦게 국가대표팀에 선발됐지만 일화의 프로축구 3연패에 결정적으로 기여, 93년 프로축구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베테랑. 87년 건국대 재학시절 아시안컵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후 10년간 축구대표팀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해결사」로 나섰으나 정작 월드컵 본선 무대는 한차례도 밟아보지 못한 한을 지니고 있다. 90년 이탈리아월드컵과 94년 미국월드컵 예선의 일등공신이지만 본선에 나가기 직전 번번이 대표팀에서 탈락했던 것. 때문에 실제 나이가 30세인 그는 황선홍 하석주 홍명보 등 동기생들이 월드컵에서 이름을 날릴 때 TV로 이들의 활약을 지켜봐야만 했다. 프로 8년차로 국내 프로리그 2백8경기에서 51골, 3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풍부한 경험과 함께 발재간에 관한 한 대표선수 중 최고. 1m78, 69㎏의 그는 발목을 이용한 볼 조절능력이 뛰어나고 좁은 공간에서의 드리블과 슈팅력이 발군. 차범근감독은 『테크닉이 뛰어난 이상윤은 빠른 선수들만 포진한 대표팀 공격진에 「소금」과 같은 존재』라며 『체력만 보완하면 완벽한 선수』라고 극찬했다. 『세살배기 아들 현석이에게 아빠의 골 넣는 모습을 보여줘 너무 기쁘다』는 이상윤은 『앞으로 최선을 다해 한국축구의 월드컵 4회 연속 진출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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