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프로축구 1급 선수에 필적하는 세명의 공격수」 「시차 적응과 체력을 회복할 경우 카자흐를 능가하는 조직력」.
한국축구대표팀의 차범근감독(44)은 오는 12일 오후 7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벌어질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상대인 우즈베크를 이같이 분석했다.
7일 도쿄에서 벌어진 우즈베크 대 일본전을 관전하고 8일 귀국한 차감독은 『우즈베크가 경기 하루전에 도쿄에 도착, 체력 회복이 안된 상태여서 전반에는 고전했지만 후반들어 세골을 넣으며 일본을 압도할 정도로 뛰어난 전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차감독은 『12일 쯤이면 우즈베크 선수들이 시차에 완전적응, 최상의 전력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사리포프 샤이마르다노프 바자로프 등 세명의 공격력은 유럽 프로선수들을 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전에서 두골을 넣은 골잡이 샤츠키흐와 쉬크브린 등 투톱의 중앙 돌파가 위력적이었고 1대1 패스에 의한 돌파 등 부분 전술도 뛰어났다』고 덧붙였다.
우즈베크는 일본전에서 원정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초반부터 공격에 치중하다 수비에 허점을 노출하며 초반 대량 실점했지만 한국전에서는 수비 위주의 역습에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차감독은 『특히 러시아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는 게임메이커 카시모프가 경기 당일 팀에 합류하는 바람에 일본전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한국전에 뛸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럴 경우 미드필드부터 적극적인 압박수비로 우즈베크 공격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감독은 『부상으로 카자흐전에 뛰지 못한 공수의 핵 유상철이 부상에서 회복, 출전 준비를 마쳤고 우즈베크의 수비가 스피디한 공격과 측면 돌파에 약한 점을 감안해 효과적인 전술로 2연승을 거두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