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제법 찬 기운이 느껴지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어요. 들판에 노랗게 익어가는 벼이삭처럼 주부 여러분들의 재테크 실력도 알차게 여물고 있겠죠?
오늘은 장기신용은행 강남역지점 맹동준(孟東俊)프라이빗뱅킹팀장께 세금을 덜 내는 금융상품을 배워보기로 해요.
금융기관 이자에는 세금이 붙게 마련이에요. 우리가 손에 쥐는 이자는 결국 세금을 내고 난 뒤에 남는 돈이죠. 그래서 맹팀장은 먼저 『항상 세후(稅後)이자를 따져보는 습관을 들이라』고 신신당부하시네요.
「도대체 세금이 얼마나 붙길래 이러시나…」했는데 알고 보니 「장난」이 아니에요.
보통은 이자의 16.5%를 세금으로 뗀대요. 그러니까 이자가 1백만원이면 16만5천원이 세금으로 나가고 83만5천원만 받게되는 거죠. 무시 못할 액수죠? 그쵸?
물론 나라에선 좋은 일에 쓰려고 세금을 거두겠지만 아까운 마음이 앞서는 것은 저나 주부 여러분이나 마찬가질 거예요.
그런데 세금을 한푼도 안내는 기막힌 상품이 있대요. 바로 「비과세 가계장기저축」이에요.
비과세가계장기저축은 모든 금융기관에서 다 취급하기 때문에 고객 유치경쟁이 치열하대요. 자연히 이자율도 높아요. 은행의 비과세 가계신탁은 이자율이 연 13% 정도래요.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로 계산돼 실제 이자율은 이보다 더 높고요.
『이렇게 좋은 상품이 있는 줄 몰랐네. 당장 돈 가져올게요』하면서 엉덩이를 들썩거렸더니 끝까지 들어보라며 절 붙잡으세요.
최소한 3년이상 맡겨야 하는 장기상품이라는 거예요. 한 집에 통장 하나만 만들 수 있고요.저축기간이 더 짧은 절세상품은 없을까요.
맹팀장은 1년 이상 가입하면 이자소득의 10.5%만 세금으로 떼는 세금우대저축을 권하세요. 비과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보통 상품보다는 세금을 덜 내는 거죠. 세금우대저축에는 소액가계저축 소액채권저축 노후생활연금신탁 소액보험계약 등이 있대요.
물론 세금우대저축도 무한정 가입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종류별로 1인당 1천8백만원씩만 들 수 있어요. 단 노후생활연금신탁은 한도가 2천만원이래요.오늘 집에 가면 통장들을 다시 정리할 거예요.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도 모르고 지나쳐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말이에요.
추석이 얼마 안남았어요. 우리 주부들의 손길이 바빠질 때죠. 그래서 저도 한 주 쉴까 해요. 대신 22일에는 이자 말고도 재미난 서비스를 보너스로 주는 저축수단을 상업은행에서 알아볼 것을 약속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