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명수/식품업체 교묘한 상술, 소비자 혼란

  • 입력 1997년 9월 8일 07시 46분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식품의 용량 및 중량표시가 제각각이다. 여기에는 기업의 교묘한 상술이 자리잡고 소비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우유 한가지만 봐도 제품에 따라 2백50㎖ 2백50g으로 달리 표시해 소비자들로서는 「2백50」이라는 수치만 보고 같은 양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유 2백50㎖를 무게로 따지면 2백40g이 되는 셈이다. 우유를 ㎖로 표기하면 g으로 표기하는 경우보다 수치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는 참기름도 마찬가지다. 반대로 간장의 경우 14g을 부피로 따지면 10㎖이 된다. 간장은 우유보다 비중이 높기 때문에 중량단위인 g으로 표시하면 용량단위인 ㎖로 표시할 때보다 많은듯 보이기 쉽다. 한마디로 경쟁사에 비해 양이 많아 보이게 하거나 가격을 인상할 때 소비자에게 값이 오른만큼 양도 늘어난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얄팍한 상술이다. 이명수(경남 양산시 웅상읍 삼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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