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장례식 이모저모]도로변 시민들「눈물의 작별」

입력 1997-09-06 20:31수정 2009-09-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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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으로
지난 일주일 동안 수많은 세계인들을 울렸던 다이애나 전영국왕세자비가 6일 영국 노샘프턴의 알소프공원에 묻혀 영면(永眠)에 들어갔다. 그의 장례식은 6백만명의 추모인파가 장례행렬을 보기 위해 운집하고 전세계 1백87개국의 시청자 수억명이 TV 생중계를 지켜보는 가운데 런던시내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세기의 장례식」으로 치러졌다. ○…오전11시 정각 웨슬리 카르 대주교의 집전으로 50분간 다이애나의 장례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웨스트민스터사원을 가득 메운 2천여명의 추모객들은 내내 침통한 표정으로 「비운의 왕세자비」를 애도. 특히 다이애나에게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1백6개 자선단체의 대표 5백33명은 간간이 눈물을 흘리며 유족 못지않게 「천사」를 잃은 슬픔을 표시. ○…카르 대주교는 다이애나의 유해가 오전 10시55분 성가느건 진혼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정문을 통해 들어와 제단 중앙 앞부분에 안치되자 곧바로 장례미사를 시작. 찬송가 합창에 이어 다이애나의 두 언니 사라와 제인이 차례로 조문을 읽었으며 토니 블레어 총리의 성경(고린도13장) 낭독, 팝가수 엘튼 존의 조가 「바람속의 촛불」, 오빠 스펜서 백작의 조사 낭독 순으로 미사는 장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카르 대주교의 영혼신탁을 마지막으로 미사가 끝나자 다이애나의 유해가 퇴장하기 위해 출구 쪽으로 방향을 돌렸으며 이어 추모객들이 1분간 묵념. ○…다이애나의 유해는 왕실장이나 국장의 전통적인 장례방법에 따라 6마리의 말이 끄는 포차에 실려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운구됐으며 미사를 마친 뒤 장지로 향할 때는 영구차로 이동. 장례미사를 마친 유해는 영구차로 옮겨져 런던시내를 통과할 때는 느린 속도로, M1고속도로에 접어들어서부터는 시속 50㎞로 다소 속도를 내 오후4시경 장지에 도착해 간소한 가족의식에 따라 안장됐다. ○…다이애나의 장례행렬이 이동할 때 도로변에 늘어섰던 수많은 애도객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마지막 작별을 고했고 일부는 기도를 하거나 성가를 불러 고인의 천국행을 기원. 몰려든 인파가운데는 행렬이 지나는 도로변에서 노숙을 하거나 이른 새벽부터 대기하던 사람들도 많았는데 일부는 장례행렬을 처음부터 끝까지 뒤따르기도. 엄청난 인파에 밀려 도로변에 접근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은 중계용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하이드파크와 리젠트파크로 몰려가 장례식 방송을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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